헛된 노래를 지절거리며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사43:21)

 

인간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전 영원부터 영광을 가지고 계셨지만, 홀로 그 영광을 누리기를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영원히 함께 영광을 누릴 존재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에게 영원한 영의 한 분자를 주셔서 하나님과 교통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셨고, 혼을 주셔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만물을 활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고, 육을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며 축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찬양은 사람에게 주신 영과 혼과 육,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사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혼의 기능을 사용하여 찬양의 곡과 가사를 만들고 익히기도 하며, 육으로는 입과 손과 발로 소리를 내거나 악기를 제조하고 연주합니다. 영으로는 하나님과 교통합니다.

 

찬양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무소불능하심을, 이미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와 구원, 앞으로 우리에게 말씀대로 베풀어주실 은혜와 구원 등을 노래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찬양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찬양하는 것을 기뻐 받으시고 놀라운 역사를 행하십니다. 유다왕 여호사밧의 때에는 이방 대적들이 쳐들어와 위기를 만났지만 군대에 앞서 찬양대를 세워 소리높여 영광을 돌릴 때 하나님께서 대적들을 물리쳐 주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전도하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찬양할 때 옥문이 열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을 따라, 주신 기능을 올바로 활용하여, 베풀어주셨고 베풀어주실 은혜와 구원을 찬양하며 그 능력을 체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선지서의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찬양하는 대신에 세상의 헛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책망합니다.

선지서의 말씀은 구약의 역사에 예표적으로 성취되었다고 해서 끝나버린 말씀이 아니며 예수님의 초림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성취되기 시작하였으며 재림을 맞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말씀입니다. 재림이 가까울 때 구약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어질 것이며, 그들의 예언을 다시 예언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계10:7,11). 구약의 육적 이스라엘을 향한 책망은 마지막 시대 영적 이스라엘을 향한 책망입니다.

 

아모스 6장은 재앙 중에 멸망할 자들에 대해서 경고할 때, 비파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지절거리며 다윗처럼 자기를 위하여 악기를 제조하는 자들을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찬양하라고 주신 음악적 기능을 헛된 노래를 지절거리는 데 사용하고 자기를 위하여 악기를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책망하셨습니다.

헛된 노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뜻합니다. 이런 자들은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며 귀한 기름을 몸에 바르면서 요셉의 환난을 인하여는 근심치 않는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영적 육적 술에 취하며 자신을 치장하며 신앙의 형제 자매들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세상 노래를 부르는 자들의 상태가 이와 같습니다.

 

이사야 5장은 성민의 화 받을 일에 대해서 경고할 때,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극상품 포도나무로 심으셨으나 들포도를 맺어내어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자들의 모습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독주를 따라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하는 자들이며 연회에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자들이 연회에 갖추어 놓은 각종 악기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헛된 노래를 연주하고 부르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신앙의 지식이 없어 무지함을 인하여 사로잡힐 것을 말씀했습니다.

 

이런 선지자들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듣지 않다가 구약 예표적인 역사에서 모두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시편 137편은 유다 백성들이 이방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끌려가서 찬양을 불러보라는 조롱을 당하는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찬양 해야할 때 찬양하지 않고 헛된 세상의 노래를 지절거리다가 찬양으로 조롱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사야 2장에는 주께서 주의 백성 야곱 족속을 버리셨음은 그들에게 동방 풍속이 가득하며 그들이 블레셋 사람 같이 술객이 되며 이방인으로 더불어 손을 잡아 언약하였음이라(사2:6)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변에 둘러 싸고 있는 이방 족속들의 풍속에 물이 들어 있으므로 그들을 버리셨다고 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18장에는 멸망할 마지막 세상을 바벨론이라고 했는데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들리지 아니할 것을 말씀했습니다. 헛된 세상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던 자들이 심판을 받게 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야고보서 3장에 말씀한 것처럼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 것이 마땅치 않습니다. 우리의 입술은 오직 하나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리는 데에만 사용되어야 합니다(히13:15). 오직 하나님만 우리의 노래로 삼아야 합니다(사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