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 있는 하나님_ 도서 후기

by 정진영 posted Mar 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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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에 있는 하나님 / 지은이 위르겐 몰트만, 옮긴이 곽미숙 / 펴낸곳 도서출판 동연 / 2009년

 

 현재 독일의 튀빙엔 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1926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군으로 참전 중에 연합군에 잡혀 3년간 포로생활을 하였습니다.

 

 절망적인 포로 생활에서 읽은 성서를 통해 희망을 찾고, 1952년에 신학박사 학위를 받게 됩니다.

 

 저자는 책을 소개하면서,

 현대 세계에서 신학의 여러 갈래를 언급하고, 타 종교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학의 갈래에서, 정치 신학과 해방 신학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정치 신학은, 지구 북반구의 동과 서 사이의 이데올로기 분쟁에서 출현 하였습니다.

 그 이데올로기는,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를 말합니다.

 

 해방 신학은, 라틴 아메리카의 남과 북 사이의 갈등에서 생성 되었는데,

 부유한 제 1세계와 가난한 제 3세계 사이의 빈부 격차에서 발생한 갈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중세 유럽은 팽창 주의에 의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고,

 그 신대륙을 식민지화 하면서 많은 노예와 물자를 통하여,

 유럽이 산업화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라틴 아메리카(남미)는, 수 백년 동안 유럽과 북미의 지배를 당하다가 해방된 대륙이 된 것입니다.

 

 해방 신학은 이러한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한 자들에 대한 빈곤의 원인을 찾기 위해,

 레닌의 제국주의 이론이나, 종속이론을 들기도 합니다.

 

 종속이론은, 개발 도상국가가 스스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으로 부강한 국가 중심으로 주변 국가가 종속된다는 이론입니다.

 

 이러한 이론들은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중심에서 주변으로, 위계 질서가 성립되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한계에 대한 대체제로 사회주의가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럽 내에서는 두 번의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신학과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됩니다.

 

 특히, 유태인 학살의 중심에 서 있었던 아우슈비츠의 충격 속에서,

 그 비참한 구덩이에서, 과연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마약,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면, 왜 이런 고난이 있느냐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구덩이'에 던져졌을 때에, 어디에 계셨는가,

 

 하나님을 잘 믿는 유럽에서, 민족 간에 이런 엄청난 대량학살이 자행되었다는 것에 대해,

 

 정치적으로는 제국주의에 의한 자국 우월주의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신학적인 관점에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인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더 본질적으로 보면,

 '함께 고난당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발견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과 더불어 이집트 종살이로 이동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전의 지성소 안에 함께 거하신다는 것입니다.

 

 바벨론 포로로 떠날때,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 유랑의 길을 떠나셨다는 것입니다.

 

 본향을 잃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스라엘과 함께 고난을 당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우슈비츠의 지옥에서, 수백만의 희생자 가운데서도 거기에 거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고난을 나누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친히 우리와 함께 고난을 지시고,

 우리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는 분이심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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