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룬의 검] 천사가 타락해서 마귀가 되었다는 것은 거짓이다

'천사가 타락하여 마귀가 되었다'는 설은 성경적으로 볼 때 잘못된 것입니다.

 

Ⅰ. 천사의 역할

 

먼저 천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경을 통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히브리서 1장 14절에서는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라고 말씀하시면서 천사의 역할이 구원을 받을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 세부적으로 몇가지 정리하자면,

 

첫번째로, (예언을 전하기 위한 천사의 활동)

엘리사벳이나 마리아에게 나타나 앞으로 될 일을 전해주거나(눅1:10~19), 예수님의 명령을 받아 사도 요한에게 속히 될 일을 계시로 보여주는 일도 있고(계1:1)

 

두번째로, (택한 자를 인도하기 위한 천사의 활동)

사도행전 8장과 10장에서 천사가 각각 빌립과 베드로에게 나타나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을 찾아가도록 인도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세번째로, (보호하기 위한 천사의 활동)

천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다니엘 3장 다니엘의 세 친구를 보호한 일도 있었고

사도행전 12장에서 옥에 갇힌 베드로를 꺼내어 준 일도 있었고,

다니엘 12장 마지막 때 북방으로부터 일어날 환난에서 택한 백성을 보호한다고 예언되어 있기도 합니다.

시편의 여러 구절에서도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명하여 우리를 지키도록 하신다고 했습니다(시34:7, 91:11).

 

네번째로는, (적군을 치기 위한 천사의 활동)

이사야 37장에서 적군 앗수르의 185,000명을 하룻밤에 멸망시키는 천사의 역할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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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범죄한 천사

 

이렇게 천사의 역할이 다양하지만 범죄한 천사가 있을 경우 하나님께서 즉시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가두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벧후 2:4). 또한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다고 기록되었습니다(유1:4). 그러므로 범죄하거나 타락한 천사가 있다면 결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벧후2:4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유 1:6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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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창조된 마귀

 

그렇다면 마귀는 어떤 존재일까요?

창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지음을 받은 인간은 향상할 수도 있고, 타락할 수도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의 법칙에 따라 마귀의 미혹을 이기면 영원히 하나님과 동거동락할 수 있고, 미혹을 이기지 못할 경우 타락하도록 하셨습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영광을 주시려고 하실 때, 먼저 시험해보는 공의의 법을 두셨던 것입니다.

 

시험관이자 미혹자로 창조된 것이 마귀입니다(창3:1).

예수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공의의 법을 따라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마귀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가장 근본적으로, 마귀는 하나님의 허락 하에 활동합니다.

욥기 1장에서 기록된 것처럼 마귀가 자신의 역할인 훼방과 참소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물주이신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합니다(욥1:12)

 

피조물인 마귀는 에덴동산에서의 승리로 권세를 얻어 용이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4장 6절, 에베소서 2장 2절, 요한계시록 12장 9절 등을 보면 마귀가 에덴동산에서의 승리 이후 이 세상을 주관하는 권세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4:6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에베소서 2:2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요한계시록 12:9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이 마귀는 최후의 심판 때 멸망합니다.

마태복음 8장 29절에서 귀신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이렇게 고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 즉, 마귀가 심판을 당한 때가 있고 마귀들도 스스로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0장에서도 마지막 심판 때에 에덴동산에서 창조된 옛 뱀, 마귀 사단이 심판을 받는다고 말씀했습니다.

 

- 창세기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 마태복음 8:29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

- 요한계시록 20: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 요한계시록 20:10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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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계명성, 루시퍼는 타락한 천사가 아니다.

 

천사타락설이 근거로 삼는 구절 중 하나는 이사야 14장입니다.

12절에서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계명성은 금성을 나타내는 어휘이고 영어로는 루시퍼(Lucifer)라고 합니다.

이 구절만 떼어놓고 보면 지칭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알기 어렵지만, 12장 4절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노래를 지으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즉 12절의 계명성, 영어 단어로는 루시퍼가 지칭하는 대상은 범죄한 천사가 아닌 바벨론 왕입니다. 성경의 기록 당시 강력했던 바벨론 왕의 권력을 하늘에 있는 별로 비유하여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잘못된 성경해석으로 인해 루시퍼라는 단어는 ‘타락한 천사 혹은 사탄’의 의미로 널리 인식되게 된 것입니다.

 

4절 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학대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12절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이사야 14장과 마찬가지로 에스겔 28장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14절에서 천사를 의미하는 ‘그룹’이라는 어휘 때문에 천사에 대한 말씀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2절이나 12절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에스겔 28장은 두로 왕을 향한 예언임을 알 수 있습니다.

 

Ⅴ. 결론

 

천사타락설, 루시퍼 등은 마귀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수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에덴동산에서 승리한 옛 뱀은 권세를 잡은 용으로서 자신의 정체를 숨긴다.

마귀의 정체를 바로 알아 영적인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