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말은 적그리스도가 아닙니다

계 6:1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뢰 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계 6:2 내가 이에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요한계시록 6장에서 등장하는 흰 말은 적그리스도가 아닙니다. 흰 말은 참된 기독교 복음주의인 그리스도왕국 건설을 위한 운동이며, 그 탄 자는 예수님과 성도들입니다.

이 흰 말은 요한계시록 19장에서도 등장하여 최후의 전쟁에서 모든 악의 세력들을 심판합니다.

그렇다면 왜 흰 말이 기독교 복음주의를 상징하며, 그 탄 자가 예수님과 성도들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요한이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뢰 소리 같이 말하여 오라고 하니 흰 말이 나왔습니다.

요한계시록과 에스겔에서 등장하는 네 생물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대행하는 기관입니다. 요한계시록 5장에서 어린 양 예수님이 보좌와 네 생물과 24장로 사이에 서신 모습이 나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하나님과 성도 사이의 중보자이심을 묘사한 장면으로서, 하나님의 주권을 대행하는 네 생물과 성도의 주권을 대행하는 24장로 사이에 서신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또한 네 생물에 눈이 가득하다는 것은 온 세상을 통찰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린 양이 인을 뗄 때 네 생물이 말하는 것은, 인을 떼는 일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 흰 말 탄 자가 활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활은 구약성경 여러 구절에서 보아 알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악의 세력을 심판하기 위한 도구로 묘사되었습니다.

시편 7편 12~13절에서는 하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활을 당기셨고 불화살을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 50장 28~29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기 위하여 활 쏘는 자를 소집하라고 하셨습니다.

스가랴 9장 13~14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활 삼아 원수를 심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박국 3장 8~9절에서도 주께서 활을 꺼내시고 살을 바로 발하셨다고 하면서 심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흰 말 탄 자가 활을 가졌다는 것은 그가 심판하는 권세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 면류관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싸움에 나가기에 앞서 면류관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승리가 확정된 싸움을 싸운다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 6장에서의 면류관은 헬라 원어로 스테파노스(στέφανος)이며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월계관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먼저 죄와 사망을 이기셨고 우리 성도들에게도 이김을 주신다고 하신 것처럼(고전15:57), 참된 기독교가 승리의 싸움을 싸운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9장에서 백마 탄 자가 쓴 면류관은 헬라 원어로 디아데마타(διαδήματα)이며 왕이 쓰는 왕관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만 왕의 왕이시니 왕관을 쓰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한 함께 흰 말을 탄 성도들도 왕 노릇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네 번째,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한다는 것은 기독교에 두 번의 승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승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승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골로새서 2:15에서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라고 하신 말씀처럼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긴 승리였습니다(골2:15).

이 승리를 통해

- 아담의 범죄로 인해 빼앗긴 백성들이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되었고 (사40:2, 롬8:2, 계1:5),

-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다고 했습니다 (계1:6).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첫째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2000여 년간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어 오므로 세계 각 나라와 민족과 방언 중에 그리스도 십자가의 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흰 말의 첫째 승리이며, 계시록 6장 2절의 ‘이기고’에 해당하는 승리입니다.

‘또 이기려고 하더라’에 해당하는 [둘째 승리]는 요한계시록 19장에서의 승리입니다.

여기서는 예수님과 성도들이 함께 흰 말을 타고 짐승과 거짓선지자를 심판하고 승리하게 됩니다. 이 승리를 통해 계20 말씀대로 그리스도의 왕국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흰 말의 둘째 승리입니다.

첫째 승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사람들을 죄와 사망에서 해방을 시키는 일이었다면,

둘째 승리는 해방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예수님과 함께 마귀의 세력을 이 땅에서 완전히 없애버리는 일입니다.

첫째 승리는 잃었던 백성을 찾아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아 그리스도 왕국의 기반을 닦는 것이고,

둘째 승리는 심판을 통해 나라와 제사장 된 백성들이 살 그리스도의 왕국을 이루는 것입니다.

첫째 승리는 원수라도 사랑하여 회개하기를 바라며 목숨을 바쳤던 일이었고,

둘째 승리는 순교자들의 억울한 피 값을 갚고 원수를 심판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의 흰 말이 기독교 복음주의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요한계시록 6장의 나머지 세 말은 각각 무신론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말, 물질만능 경제권의 자본주의 검은 말, 타협과 미혹을 상징하는 협상주의 청황색 말입니다.

마지막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네 말 중 하나를 타고 있습니다.

우리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마지막 시대에 타야 할 말은 흰 말이며 또 이기려고 하더라는 두 번째 싸움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