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시32:1)
파아란 하늘이 눈부실 만큼 아름답다. 10년 전에 하늘은 그렇지가 않았다 아니 별 관심이 없었다는 게 정답인 것 같다. 그의 피폐한 마음은 누구를 배려 할 마음 따윈 있지도 않았지만 모든 게 남의 탓을 돌린 지극히 이성 없는 짐승과 흡사했다. 그러나 그를 주위에서는 기도의 사람이라 했다. 가끔씩 들려오는 칭찬의 소리가 아주 당연한 듯 그의 목소리엔 교만함이 묻어 있었다. 어느 날 주께서 그녀에게 난 너를 알아 아주 잘 알고 있지...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섬기려 할 뿐 아니라 대속물로 오셨다고? 구약의 제물이 어떠한 방법으로 드려지는지 알고 있던 그녀가 할 말을 잃었다. 주의 형상 닮아 보겠다고 아침저녁으로 향을 사르던 날들의 아픔. 그건 자신의 죄의 상흔인 것을... 주의 이름은 하나님께서 인생들을 위해 대속이 되신 완전한 순종의 열매를 나타내셨던 것이다.
기어이... 어린 자녀의 징계가 그를 성숙하게 했다. 고통스런 자녀의 해 맑은 미소가 슬픈 건 왜 일까? 자신 안에 숨겨진 죄의 욕망이 있었을까... 그 실체를 벗고자 그의 몸부림은 결국 주님의 인자하심을 구할 뿐이다.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더 여물어지길 바란다. 그리운 주님의 나라가 임하길 소망하면서 믿음의 진보로 우리를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소서!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