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통곡

by 보아오 posted Mar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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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받으시고자 예루살렘으로 가려 하실 때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두 아들을 데리고 와서 절하며 구하였다. 그것은 주님의 나라에서 야고보와 요한을 주님의 좌우편에 앉게 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 부탁에 대해 주님은 마치 동문서답을 하시는 것 같은 전혀 다른 말씀을 하셨다. `너희가 나의 마시려는 잔을 마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야고보와 요한이 `할 수 있나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마 20:21)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엇을 원하느뇨 가로되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마 20:22)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저희가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주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기 전날, 사랑하시는 제자들을 데리고 이 땅에서의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하시면서 매우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다.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지만 제자들 모두가 부인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자신은 아니라고...

유월절 만찬을 마치시고 감람산으로 가시면서 다시 제자들에게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예고 하셨다.

그때 베드로가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고 맹세했다. 다른 제자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마 26:35) 베드로가 가로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하지만 주님의 기도가 마치실 때 쯤 무리가 예수님을 잡으러 왔을 때 그들은 모두 주님을 버리고 도망갔다.

그들이 맹세한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때였다.


주님께서 대제사장에게 끌려가서 심문을 당하실 때 멀찍이 따라가서 바깥 뜰에 앉아있던 베드로가 또 다시 맹세하며 주님을 부인했다.

닭 우는 소리에 정신이 든 베드로가 주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했다. 천국열쇠까지 받았고 새이름까지 받았던 베드로였다.

(마 26: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2021년 이 고난주간에 야고보와 요한에게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실 수 있느냐`는 주님의 질문을 다시 떠올려 본다. 고난의 쓴잔을 마시지 않고는 결코 주님나라의 영광에 참여 할 수 없음을 되새겨 본다.

허영심에 들떠 자신만만했고, 깨어 기도하지 못하므로 시험에 들어 주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통곡했던 베드로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되돌아 볼 때이다.


(계 10: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베드로통곡.png

https://youtu.be/1m1j2TZUo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