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투성이 열매
하늘을 여시고 지구 땅이 있게 하신 후 언제나 그랬듯 올해도 햇볕도 공기도 물도 은혜로 주셨다.
좋은 열매를 바라는 농부가 원하는 열매는 아름답고 때깔 좋은 열매이다.
사람들의 눈길이나 손은 때깔 좋은 열매로 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게 중에는 역전의 용사마냥 상처의 흔적이 있는 열매도 보인다.
먹어보면 맛은 똑같다. 속까진 상하지 않았으니.......
상처 난 열매를 손바닥에 얹고 생각해 본다.
이렇게 영글어지기까지 있었을법한 여정을.......
그리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
상처가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맛있는 열매로 잘 익어 주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