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_ 도서 후기

by 정진영 posted Nov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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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 지은이 이철환 / 펴낸곳 생명의 말씀사 / 2015년



 도서 '연탈길'의 저자로 유명한 이철환 작가가 쓴 글입니다.


 소설과 동화를 쓰는 작가이며, TV와 교회, 기업체 등에서 1500회 이상 강연을 하였고,


 풀무 야학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의 서두에서,


 '형편없는 믿음을 가진 자의 신앙고백' 이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밖에서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힘들다'


 라는 저자의 고백처럼,



 우리가 문자적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보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만나기가 더 힘들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첫번째 질문으로,


 '내겐 분별력이 있는가?' 라고 묻고 있습니다.


 쇠창살 속에 갇힌 기린의 그림을 통하여,


 '쇠창살 속에 갇힌 것은 기린인가, 나인가?'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합니다.



 동물원에 가면 많은 동물들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 동물들을 보고 우리 안에 갇혀 있어 불쌍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오히려 동물의 입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바라 보는가, 라고 묻습니다.



 '당신들은 물질 만능주의라는 쇠창살 속에 갇혀 있지 않나요?

 당신들은 외모 지상주의라는 쇠창살 속에 갇혀 있고,

 ...

 무엇보다도 당신들은 당신들이 만든 시간이라는 쇠창살 속에 갇혀 있지 않나요?'



 우리들은 왜 그렇게 바쁜지도 모르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직장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남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그러나 우리가 많은 것을 통제하고, 시간을 관리한다고 자부하지만,


 오히려 우리의 고정 관념 속에, 편견 속에 사로잡혀 살아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두가 자기의 분별력을 가지고 산다고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분별력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면 절대로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서두에서, '연탄길' 쓴 유명한 저자라고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순탄하게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아닙니다.


 '연탄길' 초안은 3년간, 5번 거절을 당하여 수정을 해야 했습니다.


 결국, 6번째 출판사를 통하여 '연탄길'이라는 책이 나올 수 있었고,


 430 만명이 넘는 독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나님 믿으면 기쁜 일만 생기나요?'


 '하나님 믿으면 부자 될 수 있나요?'



 그러나 저자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기쁜 일만 생기거나 물질적인 복을 받는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님을 만나면,


 내가 당하는 슬픔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받아드릴 수 있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올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사람을 바라 보거나, 상황을 바라 보는 방식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생각의 틀'을 바꾸어 놓으시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오렌지를 그릴 것인가, 오렌지 향기를 그릴 것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의 신앙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오렌지를 그린다고 하면 쉽게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렌지 향기를 그린다고 하면 우리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릴 지도 모릅니다.



 오렌지는 눈으로 볼 수 있고 일정한 형태가 있지만,


 오렌지 향기는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형태도 없으니 말입니다.

 


 오렌지를 그린다면 형태가 있는 구상화(具象畵) 이고,


 오렌지 향기를 그린다면 형태가 없는 추상화(畵)가 될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껍질이 반쯤 벗겨진 오렌지를 들고 행복해 하는 그림이라면,


 '오렌지 향기'라는 제목의 그림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간음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한 여자를 예수님 앞으로 끌고와,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는데,


 선생은 어떻게 말하시겠습니까?'



 예수님은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이 여자를 돌로 치라'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고 모두 그 자를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손가락으로 땅에 쓰신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왜 긴박한 상황에서 땅에 뭔가를 쓰셨을까요?



 저자는 어쩌면 '오렌지 향기'를 그린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것,


 예수님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닿으려고 애쓰는 것,


 우리 내면의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예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 말입니다.



 세상의 가치로 가득찬 내 뜻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뜻을 알아가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삶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자의 마지막 기도는 그래서 더 진실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주님...


 치열한 먹이 경쟁을 해야 하는 인간의 삶 속에서,


 모든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불행 속에서도 행복의 조건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



 그러나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절망하지 않는 기도가 남아 있음을 고백합니다.



 기도만이 주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저자는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자는 결코 불행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