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 꽤나 대박 좋아하고 바란다.
대박나세요 하는 덕담은 흥부전에서 착한 흥부가 박을 개봉헀을 때 온갖 진귀한 것들과 곡물 등 어려운 처지를 해결해 줄 뿐아니라 평생을 부귀와 영화를 누리면서 살 수 있는 것들이 나왔던 상황을 생각하면서 하는 말일게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흥부의 좋은 결과만을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어떻게 대박이 터졌는지 원인에 대해선 깊은 생각이나 학습을 하려 들지 않는다.
대박을 잘못 따라 하려다간 놀부처럼 쪽박을 찬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을게다.
흥부는 주렁주렁 열린 박 만큼이나 많은 자녀들을 부양하려고 온갖 궂은 일을 하는 품팔이를 마다하지 않았고
심지어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매를 대신 맞는 품팔이도 마다하지 않했다.
그렇게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모든 게 귀찮을 법도 한데 다친 제비 다리를 정성껏 치료해 주었다.
제비에게 무얼 기대하기나 했겠는가?
어려운 형편에서도 미물에게까지 아름다운 마음을 쏟아내었던 아름다운 사랑과 희생의 열매가 아니겠는가?
여러분도 대박 터뜨리세요!
2015. 11. 12. 동래구 사직동에서 전도 하였습니다.
